임시완의 게임 연기가 다 살린 시즌 3... 불문율은 지켜졌다. 노루한마리오징어 게임 시즌 3를 보고 나서 이제는 피날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시즌 2에서 이정재가 연기한 성기훈이 찾아가 이 게임 자체를 파멸시키기 위해 도전했지만 실패로 돌아섰고 그로 인해 남다른 결말을 맡기는 했지만 이만하면 볼만했던 시즌이라고 생각했다. 혹자는 폭망했다며 말하길래 걱정하며 봤지만 물론 시즌 1의 신선함도 없고 시즌 게임 2의 기대감도 없었지만 게임 구도에 대한 실망감보다는 드라마로 만들었는데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든 이유의 주 요인은 임시완 배우였다. 이병헌도 이정재도 있었지만 여기에서는 코인으로 사기 치고 들어와 여자친구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켜켜이 쌓아가는 감정선에 마지막까지 열연을 펼친 임시완 때문에 볼만한 작품이었다.불문율처럼 아이가 태어나버리고 이 아이를 죽일 리 없다는 시리즈의 '아이는 절대 게임 죽지 않는다.'라는 설정 때문에 전혀 긴장감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임시완의 연기가 그 부분을 상쇄하고 결말까지 흐느적 없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감독은 이제는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장면은 미국판 스핀 오프를 만든다는 설정이 얼마나 대단할지는 기대감이 들긴 한다. 오징어 게임 시즌 2까지 봤다면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본다면 크게 나쁘지 않았던 작품이다. 매번 선택을 하고 극단적인 환경에서 게임 죽음과 삶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지키고자 했던 감독의 내용, 약간의 신파로 물들어버린 건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엄마와 아들이라는 설정 자체가 답이 보이는 설정이었다. 제발 시즌 4나 이병헌의 앞 이야기 등을 만들어내는 불상사는 하지 않기를 바란다. 어설픈 VIP 연기는 왜 그렇게 했는지 싶었으며 연출에 있어서는 너무 올드하고 진부해서 같은 이야기도 연출과 연기로 게임 다르게 보이게 하는데 황동혁 감독은 남한산성에나 좋았지 이렇게 전혀 다른 시리즈에 도전해 대박이 터져 능력 이상의 시리즈를 만들어내려니 급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생기고 다른 발판이 되었다는 생각에는 동의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처럼 소니가 만든 한국 소재도 잘 흥행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여기부터는 내용 및 모든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결국 게임 마지막에 아이는 절대 죽지 않고 살아남고 이정재가 선택을 해서 임시완을 밀어내고 죽이고 자신이 게임을 시작해 1명만 살아남는 구조에서 희생하면서 끝이 난다. 그리고 그 돈은 미국에 사는 성기훈의 딸에게로 가고 이병헌 프런트맨이 전달해 준다. 살아남은 딸은 황 형사의 집으로 보내지고 222번의 상금인 445억이 고스란히 황 형사에게 돌아간다. 자신의 동생을 믿은 건가 싶은데... 차라리 북에서 게임 내려온 박규영에게 건네주고 박규영이 딸을 찾으로 중국으로 가는 설정보다 나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본래 생각은 임시완이 죽기 전에 이름을 지어주고 죽으면서 성기훈에게 건네주고 죽는 모양이었는데 그건 또 성기훈을 살려두면 다른 오징어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까 막았다는 생각도 든다. 더 이야기를 지어내도 볼 것 없고 말이다. 케이트 블란쳇이 미국에 간 이병헌 프런트맨에게 목격되는데 딱지치기를 게임 한다. 미국판 오징어 게임은 과연 어떻게 나올지 기대는 된다. 소재 자체를 잔인하게 하기보다 극적인 연출이나 연기가 중요한데 같은 소재로 똑같이 진행하면 진부할 것이고 어떻게 소재를 사용할지가 궁금해진다. 세븐 등 파이트 클럽 감독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핀처가 아메리카를 만든다고 하니 기대 안 할 수는 없다. 너무나 유명한 감독이고 이럴 고어나 스릴러에 일가견이 있다 보니 어떻게 게임 만들지 궁금하다.